스토리텔링Pro. 심지훈 2013. 7. 30. 14:20

@Canon EOS 650D, F/5.6, 1/100초, ISO 640/20130730


오늘 아침, 마당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다네. 꽃대는 늘씬하게 하늘 향해 쭉 뻗었고, 나팔꽃 같은 옅은 분홍꽃이 막 피어났네. 어디서 날아왔을까. 민들레 홀씨처럼 생긴 벌레 세 마리 줄기에 달라붙어 캄캄한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네. 가만 카메라 앵글로 훔쳐보니, 마치 숫처녀 뽀얀 살결을 나도 몰래 훔쳐본 것같게 가슴이 쿵쾅거리네. 그 이름 몰라도, 알고 싶지는 않네. 그저 천상 꽃이란 생각만 들 뿐...

/심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