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글밥 썸네일형 리스트형 칼럼 마감 3년전 이맘께 [보통 글밥]을 신문사 칼럼에 담고 싶다는 제안이 있었다. 지역의 자그마한 주간지였다. 신문사 사정을 빤히 아는 나로선 원고료 이야기를 일절 않고 그러시자고 했다. 그리 시작된 것이 꼬박 3년을 채웠다. 새해 들어 신문사 사주에게 전화를 넣었다. 올 2월까지만 싣고 마치겠노라 전했다. 나는 출처(出處)를 생각했다. 나아감과 물러남의 묘, 선비다운 선비의 처세를 일러 옛사람들은 출처라 했다. 요즘 사람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이문이 걸린 일이라면 분별없이 매달린다. 그리 살면 필히 누군가의 기회와 권리를 빼앗는 것인데도 지조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대개 본업 외에 외직은 1년에서 최대 2년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칼럼의 경우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담는 매체라는 점에서 한 사람이 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