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봐. 1인당 국민 소득이 평균 100달러도 안 되던 1960년대에 우리 국민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꼈어. 지지리도 가난했기 때문이지. 그땐 국민 소득 1000달러만 되면 온 국민이 행복할 수 있겠다고 믿었어. 그 믿음은 일종의 신앙과도 같았지. 1978년, 마침내 국민 소득 1000달러 시대를 맞았어. 그런데 우리 국민은 행복하다 느끼지 않았어. 2012년 1인당 국민 소득이 20,000달러 고지를 찍었어. 우리나라 행복지수Better Life Index는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야. 왜 그럴까. 행복의 잣대를 하나로 옭아맸기 때문이야.
/심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