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심보통 1979~)
대전 샘머리아파트 115동과 113동
사이로 난 쪽길에는 화단 양가로
목련 두 그루가 주민 호위병처럼 늠름하게 섰다.
가슴 설레는 사월을 하루 앞두고
목련 두 그루 흐드러지게 기지개를 켰다
그 아래 서니 하품내가 향기롭기 그지없다.
나는 아내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호위병 아래로 데려다 주었다.
가만, 느껴 보아. 봄내음 참으로 좋지.
아내도 기지개를 켜고, 나도 기지개를 켰다.
아, 좋다!
목련은 우리 부부 향을 맡고
우리는 두 목련 향을 맡는다.
목련 팔, 우리 부부 팔이 어우러지니
대전 샘머리아파트 115동과 113동 사이
쪽길의 하늘길과 땅길이 한가득이다.
목련향 참 봄맛 같이 좋다.
/심보통201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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