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실에서 본 한양

[심지훈 문화칼럼] 리딩프렌즈


#리딩프렌즈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초등논술잡지 <리딩프렌즈>가 올 2월 폐간됐다는 소식을 최근에 접했다. 창간 12년만이라고 한다. 금성출판사는 올 2월 폐간소식을 접한 어린이 독자와 독자 엄마들의 원성 질책 격려로 한동안 뒤숭숭했다고 한다.
폐간 사유는 경영난. <리딩프렌즈>는 그동안 무가지로 전국의 초등생들에게 배부됐다. 금성출판사의 사회적 의무 차원에서 12년간 무가지로 만들어냈지만, 지대 인쇄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더 이상 발행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개인적으로 2012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 잡지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사칼럼>을 연재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매월 원고지 15매를 메우는 일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데스크와 상의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훈련이 돼 보람이 컸다. 게다가 초등논술잡지지만 퀄러티가 좋아 매월 열독했던 추억도 있다.
종이매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간하는 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폐간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건 어찌할 수가 없다. 
/심보통2016.6.10
*이 잡지 창간을 주도하고, 12년간 이끌어온 유현이 차장께 경의를 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