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심보통 1979~)
막걸리통에 새 보금자리 틀고 앉아
담벼락에 비스듬히 맵시 나게 매달려
댄싱 추며 자라나는 봉선화 두 그루
금꽃 피우고 은꽃 피우는 인동초-
덩굴 뒤엉켜
동그라미 만든,
집 안과 집 밖의 경계 지점
카메라 셔트 누르고 보니
어기영차 담장 기어올라 온 봉선화
인동덩굴 왕관 쓴 내게 허리굽혀 인사하네
보면 볼수록 입꼬리 올라가는 이 아침
봉선화도 웃고, 인동초도 웃는 이 아침
즐거운 아침.
/심보통20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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