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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쪽동백(심보통 1979~)


#‎쪽동백‬(심보통 1979~)

넘실넘실 바람 넘어온다.

담장으로 바투 선 쪽동백 잎들 즐거이 노니는데

내 손바닥보다도 한참 더 큰 하트 모양 잎들이

요리조리 끼를 부리며 댄싱할 때

초록하트는 모조리 나의 것.

너울너울 나의 하트들 꽃가루마냥 나부낀다.

저어 머언 내 임있는 곳에는 언제쯤 당도할까. 

상큼한 바람내음

달달한 햇빛내음

아, 내 임 그리운 오후.

/심보통201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