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매 보러 가는 길(심보통 1979~)
외할매 보러 가는 길은
하얀 쌀이 열린 것같게
조팝나무꽃이 풍성하다
어느 누가 부러 놓았을까
조팝나무 사이 저 너머로
생을 다한 리어카 한 대가
터줏대감처럼 초연히 섰다
아버지 말씀하시었다
자연自然은- 본디
스.스.로. 그.러.한. 것.이라고
불청객 4월 함박눈 휘몰아쳐도
움튼 생명은 실로 그러한가 보다
녹음 짙어가는 4월 산중은
리어카 한 대와 조팝꽃들이
春花風을 흥얼거리고 있다
울 외할매, 손주 옴을 기꺼워하시는 소리
2013년 4월 22일/ 외할매 산소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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