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심보통 1979~)
매발톱이 한무더기 산을 이루자
아버지는
서울 사는 형님 내외를
부처님 태어나신 날에
불러내리셨다
우리집 매발톱 축제에 초대한다며
형수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명랑하게 씩씩하게 축제에 참석했다
다실茶室 카세트에선 동요가
총총총 매꽃 위를 걸어다녔다
초등학교 운동회를 방불케하는
깡총대는 동요 소리에
한무리의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났다
부처님 오신 날
가족은 피고, 매꽃은 웃었다
/불기 2557년 5월 17일 우리집 매꽃 축제 열던 날 찍고,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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