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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엄마 곶감(심보통 1979~)


#엄마 곶감(심보통 1979~)

동글동글 엄마 곶감

빙글빙글 참 익어간다.

"엄마 이게 뭐야. 장난 같게."

"장난은. 누나 먹을 곶감이지."

티 없이 맑은 추풍(秋風), 

울 엄마 마음 꼭 껴안는다.

동글동글 엄마 곶감

빵긋빵긋 참 익어간다. 

엄마 마음 착한 마음

가을 바람 선한 바람.

동글동글 엄마 곶감

사뿐사뿐 참 익어간다. 

/심보통201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