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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현이 튀어올라(심보통 1979~)


#현이 튀어올라(심보통 1979~)

대리석문에 난 구멍
그 너머에
대리석 첼로가 서있네.

눈 두 개 달린 첼로는
진작부터 
나를 보고 있었다네.

거문고 현이 튀어오르듯
줄이 튀어올라
나에게 다가올 것만 같네.

추운 겨울 인적 드물어
반갑다고 
몸 누여 날아올 것만 같네.

/심보통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