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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왕따!
가해학생들은 ‘짓궂은 장난일 뿐’
피해학생들은 ‘극단적 선택 이유’
#. 프롤로그
“쯧쯧쯧쯧….”
작년 연말 여러분의 가정에선 유난히 부모님의 혀 차는 소리가 많이 들렸을지 모릅니다. 새해 들어서도 그 소리는 끊이지 않았을 테지요. 대한민국이 연일 ‘학교 폭력’ ‘학생 자살’ ‘폭력 교사’ 같은 우울한 뉴스로 아침을 맞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들 중 상당수가 뉴스나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쯧쯧쯧쯧’의 배경 정도는 알고 있겠지요.
그 발단은 지난해 12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전의 한 여고생이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합니다. 여고생의 자살 직전 동영상이 20일 인터넷에서 ‘발 없는 말’이 되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죠.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대구의 한 남중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합니다. 하나 이 안타깝고도,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이 사건은 이틀이나 지난 뒤에야 세상에 공개됩니다.
20일 아침 세상의 이목耳目은 온통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쏠려있었거든요. 여러분도 김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은 일찍 접했겠지요. 북한의 통수권자인 김정일의 죽음은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국제 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쏟아지면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지요.
당연한 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으면서 둘로 쪼개진 한반도. 우리는 엄연한 ‘분단국가’ 국민으로 살아온 지가 어언 60여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의 사망 소식은 누군가에는 충격이었고, 또 누군가에는 기쁨이요,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보다 더 중요한 뉴스는 없었던 거지요.
김정일 사망 소식이 다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22일에서야 대구 남중생 자살 사건이 알려집니다. 이 사건은 대전 여고생 투신자살 동영상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가 남긴 A4 네 장짜리 애절한 유서 때문이었는데, 이를 본 많은 국민은 가슴으로 울거나,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특히 어른들의 눈물엔 좌절, 미안함, 뒤늦은 후회가 뒤섞였습니다. 아직 채 피지도 못하고 주검으로 발견된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의 눈물이었지요.
부모의 눈물은 뭐라 설명하기도 벅찹니다. 여러분들 부모님은 알 겁니다. 자식의 손톱 밑에 작은 가시 하나 박혀도 부모 가슴에는 대못 박히는 이상의 고통이 엄습한다는 것을요. 자식 잃은 부모는 그야말로 피울음을 토했을 겁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인생이고, 하늘이고, 전부이니까요.
심지훈 스토리텔링 전문기자 겸 작가 adan98@hanmail.net
다음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전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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