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폭력 멈춰!] 3. 충격적인 경찰 수사 결과

@ 경찰 조사 결과 권군에게 폭행을 가한 추가 가해학생이 1명 더 드러났다. 

#. 충격적인 경찰 수사 결과 이야기

 사건 발생 일주일(12월 27일) 뒤. 대구 수성경찰서는 권군 자살과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더 이상의 충격은 없을 줄 알았지만, 추가 가해학생과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이중삼중의 충격을 우리사회에 던져주었죠. 
 

 경찰 조사 결과 권군은 자살하기 하루 전, 라디오 선으로 목이 묶인 채 방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고, 엎드린 상태에서 발․주먹․단소 등으로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다음날 오전 9시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습니다. 
 

 권군 주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가해자를 조사해 온 경찰은 권군과 같은 반 친구들의 진술과 증언을 토대로 제 3의 가해자인 C(14)군의 혐의를 알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이 권군 아파트의 현관 입구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한 결과, 19일 오후 4시 10분쯤 학교에서 돌아온 권군이 같은 반 학생 C군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어 20분 뒤인 4시 30분쯤 가해학생들인 A모(14)·B모(14)군이 함께 아파트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군은 이날 아파트에서 권군의 뺨을 두 차례 때린 뒤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웠습니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았고, 평소 상습 폭행에 길들여진 권군은 C군의 폭행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습니다. 권군을 폭행한 C군은 이후 A군과 B군이 집 안으로 들어오자 주방에 있던 라면 두 개를 들고나갔습니다.
 

 경찰은 C군에 이어 A군․B군에게 연달아 무참하게 폭행을 당하자 심한 비통함과 좌절감에 빠져 자살을 결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 권군에게 게임을 강요했고 ▶해킹 당해 아이템을 모두 잃어버리자 3개월간 300여 차례에 걸쳐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또 ▶권군을 상대로 “말투가 기분 나쁘다”는 등의 이유로 두 손을 들게 하고 ▶유명 브랜드 의류를 사달라고 요구해 가져갔고 ▶자신들의 숙제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현금도 25만원가량 빼앗고 물고문까지 했습니다.

다음은...
가해학생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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