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20대에 갑론을박甲論乙駁의 대상이란다.
13일 헤럴드경제 따르면 국제 구호활동가 한비야 씨는 “7급 공무원은 뭔가를 하고 싶은 과정이 될 순 있어도 그 자체가 어떻게 꿈이 될 수 없다. 안정된 직장을 가지면 뭘 한 건가”라며 “이런 말은 하면 사람들이 참 철없다고 하는데, 철없어도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겨레는 트위터를 통해 “한비야씨가 한 젊은이에게 꿈을 물었습니다. 7급 공무원이라는 대답에 한비야씨는 그 젊은이를 한 대 때렸습니다. 스펙만 쌓기에는 젊음은 너무 소중하니까요. 물론, 때린 한비야씨 마음은 너무 아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기사를 링크했고,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단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y****)는 “타인의 관심과 부러움, 혹은 존경까지 받기도 하는 사람들의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사람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대들이 떠받드는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취임 후 가진 첫 '청춘콘서트'에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들도) 대기업, 공무원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을 끊어야 한다"며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 한가운데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는데, 만약 분위기 안 좋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한비야 씨 같은 말을 했다면 난리났겠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른 '홍반장' 홍준표 전 대표가 했다면 더 큰 일이 났을 거다.
박원순 시장은 되고, 한비야 씨와 박근혜 씨는 안 되는 건 우리가 모르는 '박은 되고, 한은 안 되고 법' 혹 '남男박은 되고, 여女박은 안되는 법'이라도 있는 건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봐라." 한비야 씨의 이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다. 이것들아!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대다수 누리꾼들은 한비야 씨의 발언이 공격받을 만한 내용인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단다. 그래도 자각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다는 건 희망적이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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