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지훈 문화칼럼] 양반이 노비보다 장수한 이유 #. 어제 동북아역사재단 분들과 저녁을 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멀게는 고조선부터 가깝게는 독도까지 말 그대로 동북아 역사를 다루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이다. 90명 남짓한 석박사 연구원이 우리 역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사람은 운영관리실장과 독도 전문가 1명이었다. @ 대표적인 양반촌 안동 하회마을에는 양반촌과 서민촌이 따로 형성돼 있다. 엄연히 신분질서에 따라 사는 곳도 달리 했다. 뱃사공은 서민을 태워 강의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가교 역할을 했지만, 한량인 양반의 노름과 놀음에 비위 맞춰 노질을 해야했다. 사진은 하회마을의 대표적 관광상품된 배타기 체험 모습. #. 이들과 저녁을 하다,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다. 운영관리실장이 먼저 운을 뗐다. 우리나라 노비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 더보기
[지식박스T2-사회] 사이코패스 #. 남미南美 작가로는 드물게 우리에게 친숙한 파울로 코엘료. 그의 소설 '11분'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아홉 주일이 지나는 동안, 그녀는 습관에 따라 금요일마다 영성체를 받으며 성모 마리아에게 간구했다. 이 도시를 벗어나게 해달라고. 한동안 그녀는 마음을 앓았고, 소년의 소식을 묻고 다녔다. 하지만 소년이 어디로 이사 갔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마리아는 깨달아갔다. 세상은 너무 넓고, 사랑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그녀는 생각했다. 성모 마리아가 계시는 하늘나라는 너무나 멀어서 아이들의 소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고.(p20) #. 2004년 여름은 뜨거웠다. 불청객 '열대야'가 한반도를 짜증스럽게 달궈놓았다. 시민도, 경찰도, 기자도 짜증스럽긴 매한가지였다. 특히 서울 경..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홍준표, 노무현, 박원순, 안철수(2) 반면 요즘 대세 박원순과 안철수, 이 두 양반은 필자 눈에 적이 얍실스럽다. 중앙일보 김진국 논설실장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마를 오래 준비했다. 7월 19일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면서 하산(下山) 이벤트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산을 내려오기 직전까지도 회견 날짜를 조율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토요일인 9월 10일 돌아오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 일요일자 신문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했다.([중앙시평] 안철수, 정치판에 나서라 ) 시종 시민운동가로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할 것 같았던 시민운동가의 대부大父 박원순은 그렇게 뭇시민의 상식을 깨뜨리고 서울시장에 출마, 기어이 당선됐다. 이제 그도 정치가다.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