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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사회학.com

[시] 매발톱(심보통 1979~)


#5월의 축제- 매발톱(심보통 1979~)

매꽃에 살며시 눈길 주면
쉬이 떼기 어렵다

얼마나 고풍스러운지, 멋스러운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예스러운지

매꽃에 한 번 눈길 주고 나면
가슴 속 현이 핑그르 튀어올라
온 육신이 가느다랗게 떨린다

사랑을 느낀다
살포시 품고 싶어진다

영롱한 꽃술 뒤로 쭉 뻗은 
발톱, 이건 기적의 소산이다

5월, 우리집 마당엔 
매발톱의 향연이 시작된다
아직, 꽃물은 끝나지 않았다


/2013년 4월 30일/ 마당에서 찍고,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