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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통의 보통이야기

보통小話46 ‪#‎보통小話46‬- 도는 수평적이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간 상호 예의를 말한다. 덕은 수직적이다.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하해와 같은 마음이다. '덕을 베풀다'란 말이 생긴 이유다. 우리 사회에는 도덕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도와 덕만 제대로 알고 실천하며 살아도 우리 사회, 우리 조직, 우리 가정은 정신적으로 대단히 여유롭고 풍요로울 것이다. /심보통2016.6.2 더보기
보통小話45 #보통小話45 우리는 살다가 사람 사이에서 불쾌한 일이 생기면, 곧잘 이런 말을 한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없어. 환경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지." 하지만 이 말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못된 사람을 만났을 때 이해하기 위해, 위안하기 위해, 용서하기 위해 불쾌한 일을 당한 사람이 취할 것이다. 만약 내가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나는 진짜 좋은 사람인가, 괜찮은 사람인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진짜 괜찮은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불쾌한 감정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심보통2014.7.22 더보기
보통小話44 #보통小話44우리는 지금까지 역사라는 것을 기정사실로, 역사라는 것만 사실로 인식해온 측면이 강하다. 그 결과 세상살이를 모순투성이로 착각하는 경향을 띄게 되었다. 실은 모순투성이처럼 보이는 세상살이 그 자체가 우리네 삶이고, 역사의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을... 다듬고 직조된 것만이 사실로서 우리네 삶이라고 못 박아 놓고, 그것만이 마치 우리네 삶의 전부이고 진실의 전부인 냥 믿게끔 한 것이다. 그러니 현재를 사는 뭇사람들은 모순투성이로 밖에 보일 수밖에 없는 지난 삶에 대해 슬퍼하고 분노하고 경악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역사라는 것은 듣고 쓰는 이에 의해 취사선택 된다’는 점을 더 심도 있게 가르친 뒤, “역사란 결국 승자의 입장에서, 또 자국의 입장에서 쓸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필연적으로 지니는 .. 더보기
보통小話43 #보통小話43 우리 국어시험에는 읽기(독해), 말하기, 듣기, 쓰기가 있다. 그나마 좀 훈련된(?) 쪽은 말하기>읽기>듣기>쓰기 순이다. 그런데 쓰기와 듣기, 읽기가 안 된 말하기는 공허하거나 헛말일 확률이 높다. 말하기에 있어 쓰기는 사고력을, 듣기는 이해력을, 읽기는 어휘 구사력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라고 하는 건 이런 의미에서다. /심보통2014.7.18 더보기
보통小話42 #단상 배우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우선 선택에는 두 종류가 있다. 여러 개 중 하나를 뽑는 방식과 여러 개 중 하나씩 버려 나머지 하나를 취하는 방식. 무릇 선택이라 하면 곧잘 전자를 떠올리지만 후자도 중요한 방식임을 우리는 알아야겠다. 동시에 선택의 본질은 기능이란 것도. 그런 면에서 배우자를 만나는 일에 있어서 선택이란 단어는 좀은 불편하다. 가려 뽑긴하되 기능이 아니라 진심이 작동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가려 뽑을 것인가. 제일 중요한 것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잘 헤아려 보아야 한다. 천하제일 미인이라도 나와 비추어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인연은 적당히 마무리지어야 옳다. 우리네 삶에 있어 생긴 것이 평생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아비투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더보기
보통小話41 #단상 돈은 얼마를 가져야 행복한가. 내가 만난 대구의 섬유업체 사장은 현금 30억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 이상 자산을 가져 보니 돈으로는 행복도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인 박노해는 돈은 월 100만원이면 행복하다고 했다. 그 이상은 분에 넘치는 거라고 했다. 내 생각으로는 지금 얼마를 가졌든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거다. 시인 천상병은 하루 맥주 한병값인 1,000원이면 “좋다 좋다 다 좋다"고 했다. 지금 “돈이 없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는 자기절제가 전제되어야 정립될 수 있다. 생각해 보자. 월 1,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500만원 버는 사람보다 행복도가 더 높다면, 그 근본원인은 필시 원하는 것을 .. 더보기
보통小話40 #단상 삶이 풍요로우려면 독서보다 행간을 읽을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행간을 읽으려면 다독도 필요하지만 실전경험을 이길 수는 없다. 쇼펜하우어는 본문인생ㅡ제도 혹은 책을 통해 공부하는 인생ㅡ을 살라고 이야기했지만, 제나라 대장장이 장인은 제환공에게 허구한 날 책만 읽어 무엇하느냐고 제 지식을 자식에게도 올케 물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와 제나라 장인의 중간자적 삶을 각자 추구해야 할 것이다. 마땅히... /김천 김정면 이빈후과에서 대기하며.2014.7.5 더보기
보통小話39 #보통小話3920대까지는 친구를 가려 사귀는 것이 잘못이다. 하지만 30대부터는 친구를 가려 사귀지 못하는 게 잘못이다. 10•20대는 아무리 못된 친구도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어 잘만 이끌어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만, 30대가 되면 나쁜 친구는 그낭 나쁜 친구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말씀 중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차라리 홀로 소요하는 코끼리처럼 거닐지언정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이들과는 벗하지 말라." /법구경 중 더보기
보통小話38 #보통小話38 우리네 삶이란 농사짓는 것과 매일반이다. 결국 씨를 뿌리고 그걸 수확하는 일의 연속이다. 다만 농사처럼 적기란 없다. 살다보면 언제 뿌린지도 모를 씨를 수확하는 횡재수를 만나는 게 인생이고, 꼭 거두겠다고 뿌린 씨의 결과물을 끝끝내는 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눈감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뿌린 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보인다고 경거망동 않는 게 좋다. 그저 기쁘거나 슬프거나 일상의 심리에 상관없이 뚝심있게, 진실되게, 성실하게 저승길 문턱까지 당도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스스로의 삶에 별점을 부여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별점을 줄 자격조차 얻지 못하고 끝을 보는 어리석은 자는 되지 말아야겠다. /2014.5.2 심보통, 아침에 더보기
보통小話37 #보통小話37세상 사람들이 고루 행복하려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의 언행을 실천해야 한다. 세상 어느 부모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아가는가. 모두가 자식의 행복을 위해 삶을 일구어간다. 내 자식이 원하는 걸 해 줄 수 있음을 행복해 하고, 못해주는 것을 애달파한다. 개인에게 자신은 누구여야 하는가. 나라여야 한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겨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해 하고, 할 수 없는 일에 안타까워해야 한다. 그래야 개인의 행복은 지속가능하다. 기껏 남보다 나은 삶에서 행복을 찾겠다는 것은 불행의 길을 가겠다는 것 다름 아니다./2014.3.26 아침 식사 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