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이동흡과 보복심리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 사태(사퇴 아님)를 보면서 나는 처음에는 그가 참 지저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더 거세게 불거져 나오는 비위행위를 보면서 돌연 군 시절이 떠올랐다. 군에는 고문관이란 게 존재한다. 일이 굼뜨거나 행동이 굼뜬 병사를 가리켜 동료병사가 부르는 지칭어다. 고문관은 곧잘 구타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고문관도 시간이 지나면 고참이 된다. 묘한 것은 고문관이었던 사람이 후임병사를 더 잘 구타한다는 사실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고문관의 사례와는 별개로 또 하나의 악순환이 있다. 꼭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구타에 능한 고참병사는 자신이 후임이었던 시절 몇 안 되는 구타대상인 경우가 많다. 나는 대대 행정병으로 백 여명의 영창서류를 꾸미면서 그 묘한 연결고리를 알게 되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