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때다의 어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가을, 군불, 사랑 # 가을, 군불, 사랑 감나무 잎 타는 향을 맡아 보셨나요?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아주 좋습니다. 감나무 잎 타는 향을 맡으면 가슴 한구석에 묘한 진동(?)이 일죠. 그건 마치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용기내어 손편지를 전하던 설렘과 같죠. 그 느낌은 노란콩 -메주의 원료가 되는 콩- 을 털어낸 콩나무를 아궁이에 넣고 군불을 땔 때 나는 내음과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군불을 때다'는 뜻은 아주 '음흉'하고도, 원초적인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을요. '군불을 때다'는 장작이나 땔감을 아궁이에 넣고 불을 지핀다는 뜻 외에도 '(순화하면) 사랑을 나누다'는 뜻이 있답니다. 어원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오늘 낮에 이웃집에서 아궁이에다 타작한 노란콩나무로 군불을 때는 통에 그 냄새가 우리집 마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