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누님은 이렇게 물었다: 책을 읽어야 할 까닭 #누님은 이렇게 물었다: 책을 읽어야 할 까닭 누님은 대학강사다. 국문학 박사(어학)다. 시대를 잘못 만나 그렇지, 가르치는 실력이 상당해 대구, 대전, 부산 등지를 오가며 속칭 '봇따리 장사'로 제법 잘 나간다. 하지만 이렇게 산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기력이 쇠한 탓인지 몸에 이상이 생긴 듯하다. 내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누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좋다고 하니 퍽 복된 일이란 생각이다. 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몇 안 됨을 잘 알기에 하는 얘기다. 어젯밤 누님은 강의 준비를 하면서 내게 물었다. "훈아, 학생들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 글쓰기와 취업 관련해서 물은 게 아닌가 했다. 나의 대답은 이랬다. "책? 제 곤조를 갖기 위해 읽는 거지." 내 대답이 다소 엉뚱하게 들렸던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