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선물- 복 짓는 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아버지의 선물- 복 짓는 일 #아버지의 선물- 복 짓는 일 올봄 나는 여러모로 복을 많이 지은 것 같다. 우리집, 직지사, 동네 곳곳에 핀 야생화를 두로 나누었으니 말이다. 내 복지음은 우선은 여자 친구 잘 둔 덕이다. 그녀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카메라를 선물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열성적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글이 없다면, 사진만 올릴 일은 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아무렴 글쟁이니 글이 있어야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사진 앵글을 맞추면서 야생화를 좀 더 자세히 그리고 애정을 갖고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실로 봄을 느껴 보았다.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달라져 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절정의 향을 맡고 그 빛깔을 보면서 나는 정말이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 떨기 꽃송이가 떨어질 때 나는 안타까움에 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