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우산이 예술이 될 때 #우산이 예술이 될 때 내가 어렸을 때 '빨강우산, 노랑우산, 찢어진 우산...'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닌 적이 있다. 노래가 시대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이 노래는 당시 시대상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우산은 좋은 선물이었다. 특히 결혼식이나 회갑년 같은 좋은 날 답례품은 우산이 단골이었다. 옛날 우산은 쉬이 부러지기 일쑤였다. 대가 대나무고 커버가 푸른 비닐인 것도 있었다. 세찬바람 한 번 직격탄으로 맞으면 금세 대가 날아가고, 살이 찢겨졌다. 그런 우산이 널리 쓰였다. 그래서 찢어진 우산도 우산 축에 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노랑우산은 '순수함의 상징'과도 같았다. 노랑우산에 노랑장화까지 갖췄으면 좀 사는 집 아이였다. 빨강우산은 나이 꾀나 잡순(?) 형 누나들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