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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미디어窓] 청문회 때 지난 신문읽기 단상(1) 청문회 김황식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 이들에게 '청문회의 귀재'라면 당사자들은 섭섭하게 생각할 게다. 한 평생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아왔으니 고위공직자 검증에서 무사히 통과했기 때문이다. 위 세 사람은 모두 세 번의 청문회를 거쳤다. 김황식 총리는 대법관-감사원장-총리를 거치면서 청문회를 통과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대법원장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용섭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국세청장을, 노무현 정부 땐 행자부 장관과 건교부 장관을 지냈다. 이들은 적어도 우리 사회 모범시민이요, 모범공직자라 할 만하다. 사실 우리나라 인사청문회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00년 6월에 도입됐다. 2005년 7월에 전 국무위원 대상으로..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이동흡과 보복심리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 사태(사퇴 아님)를 보면서 나는 처음에는 그가 참 지저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더 거세게 불거져 나오는 비위행위를 보면서 돌연 군 시절이 떠올랐다. 군에는 고문관이란 게 존재한다. 일이 굼뜨거나 행동이 굼뜬 병사를 가리켜 동료병사가 부르는 지칭어다. 고문관은 곧잘 구타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고문관도 시간이 지나면 고참이 된다. 묘한 것은 고문관이었던 사람이 후임병사를 더 잘 구타한다는 사실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고문관의 사례와는 별개로 또 하나의 악순환이 있다. 꼭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구타에 능한 고참병사는 자신이 후임이었던 시절 몇 안 되는 구타대상인 경우가 많다. 나는 대대 행정병으로 백 여명의 영창서류를 꾸미면서 그 묘한 연결고리를 알게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