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잠자리 #잠자리: "후텁지근한 날씨엔 나도 지쳐..." 건장마가 이어지는 요즘 무척 덥지요? 습한 날씨 탓에 잠자리들이 알에서 깨어나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런데 한창 날개짓에 바빠야 할 잠자리들이 빨랫줄이며, 난간이며, 나뭇가지 끄트머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와보니 더워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있어야죠. 자꾸만 졸립습니다. 제 마음 가는 대로 앉아서 시간이 멈춘듯 미동도 않고 있습니다. 불현듯 어쩌면 이 놈들은 '얼음 땡' 놀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땡!'하고 외쳤더니 이 놈이 바르르 주위를 맴돌다 다시 그 자리에 앉습니다. 열 돋치니까 건들지 말라는 듯... /2013년 7월 3일 촬영, Canon EOS 650D, F/11, 1/100초, IS..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