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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미디어窓] 부산일보 휴간사태 대한민국 언론계 종사자와 국민 상당수가 종편 개국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때, 부산에선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1월의 마지막 날, 부산일보는 휴간休刊했다. 군부軍部 시절도 아닌데, 뜬금없는 휴간소식은 종편에 쏠린 이목耳目을 좀은 돌려놓았다. 어젯밤 부산일보 홈페이지는 작동을 멈췄다. "내부 사정으로 뉴스 제공을 못했다"며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 알림 세 줄만 떠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2011년 11월 30일 자정무렵 접속했을 때, 부산닷컴 상황. 오늘자(12월 1일) 부산일보는 이렇게 전한다. 1면 머리기사('부산일보 제2의 편집권 독립 운동')와 2면 해설기사로 저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발단은 노사갈등이었다. 사측은 이날(1일)도 "1면과 2면 기사 내용이 노조 편향적"이라며 신문발행..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단정에 찬 대한민국 사람들은 합리성rationality을 곧잘 입에 올린다. 이성理性으로 세상을 재단裁斷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경향은 문명이 초고도화된 사회보다 초고도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보다 보편적이다. 한데 그 재단들엔 단정과 확신 같은 격정적 단어가 판친다. FTA 국회비준과 종편개국 문제가 요즘 '뜨거운 감자'다. 중간자적 입장은 아예 없어 보인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시끌벅적하다. 필자의 페이스북에서도 요란하긴 마찬가지다. 극단의 의견이 초를 다투며 업데이트된다. 기자 출신 펫친들이라 어투와 표현강도가 더 센 듯도 하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고 있자니, 짜증과 함께 갑갑증이 일었다. 시간 쪼개 기어이 칼럼을 쓰기로 했다. @ 대한민국은 언제쯤 초고도화된 사회로 진입할까. 언제쯤 이념과 입장이 달라도 합리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