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짜장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짜장면 #짜장면서울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은 짜장면이다. 올초에 지방으로 다닐 일이 많아서 한 2주쯤 뒤에 서울에 올라와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집앞의 중국집이었다. 내가 어릴 때 고향에는 중국집이 두 개 있었다. 나는 우리집과 지척인 대항반점을 애용했다. 짜장면 한그릇에 700원. 나는 어릴 때 주말마다 어머니를 졸라 짜장면을 시켜먹었던 기억이 있다. 짜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서민음식의 대명사로 꼽히지만, 우리 고향마을에선 고급음식이기도 했다. 대부분 농사지어 자급자족하던 시절, 외식은 사치였던지라 아이들 입장에선 자장만 한그릇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집이 형편이 더 나아서라기보다 회사생활을 했던 어머니는 그렇게라도 평소에 못 챙겨준 걸 챙겨주고자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