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갱시기(심보통 1979~) #갱시기(심보통 1979~) 포근히 가랑눈 내린 밤 부엌서 엄마아빠 목소리 엄마 목소리 한 번 아빠 목소리 한 번 부엌에서 웬 아빠 목소리 ... ... 큰방을 들락날락하던 울 아빠 누님 방문 빼꼼히 열고는 "아들, 특식했다. 아빠가. 빨리 와" 벅찬 세리머니 어제부터 갱시기가 당긴다- 엄마한테 본심을 흘리더니 온 마을 흰세상 된 입춘 이튿날, 직접 부엌으로 들어가 국수 넣고 명태 넣고 김치 넣고 다시마 넣고 가래떡 넣고 잡곡밥 넣고 큰 냄비에 큰일 쳐 내온다 아빠표 갱시기 아빠엄마 나 상머리 둘러앉아 짠지 올려 사각사각 씹는다 아빠엄마 추억을 아빠엄마와의 추억을 누님방 창가에 비친 골목은 환연한 판타지 /2013년2월5일 아빠가 갱시기 끓인 날 밤 *갱시기= 경상도 방언. 여러가지 나물 등으로 만든 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