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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窓] 한국기자협회장 선거 지난 6일 대한민국 언론계는 또 한 줄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기자협회장 선거 사상 첫 직선제로 치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기자협회장 당선자에게는 축복이 따랐다. '2011년 12월 6일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 제43대 한국기자협회장에 000 기자가 당선됐다.' '000'의 주인공은 CBS 박종률(사진) 기자다. 박 신임 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 기자협회를 이끌게 된다. 6일 기자협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체 투표자 4881명 가운데 2122표(득표율 44.3%)를 얻어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1992년 2월 CBS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경제부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모두 3명이다. 지역기자 2명과 박 당선자. 어제 발표가 나고 잠깐.. 더보기
[심지훈 희망칼럼4] 이런 꿈꾸고, 이렇게 살아라 여산 형이야. 네 번째다. 오늘은 먼저 세 가지 장면을 들려주고 이야기를 이어가마. #장면1 오른손목이 불편해 파스를 사러 갔다. 약국으로. 그곳에선 가운 입은 자그마한 체구의 여약사가 반겼다. 데스크 앞 의자엔 백발의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약사는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형은 "파스 좀 주세요. 팔목이 아파서."라고 했다. 약사는 "그러면 작은 파스를 드릴테니, 아침 저녁으로 붙이세요."라고 했다. 형은 파스 값 2천500원을 건네면서 그 약사를 다시 보았다. 약사는 참 따뜻한 사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손을 보고 그리 생각했다. 그녀의 손은 두툼했다. 손가락도 충분히 예뻐 보일만큼 길다랬다. 그런 그녀의 손톱 끝이 온통 터있었다. 여성의 손이라기보다 장인의 손이라고 번뜩 생각되었다...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듣도 보도 못한 명함 이야기 #. 필자 이야기다. 2010년 12월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신문사를 나와서 알았다. 우리사회에서 명함名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스물일곱 기자 시험 단 한 번만에 덜컥 합격해 버렸다. 돌이켜보면 사실 뭐가 귀한지 모르고 산 세월이 5년 2개월인 듯도 하다.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영광을 본 것이 제법된다. 그게 언론의 힘이라면 힘일 것이다. #. 자연인이 되고서도 별로 다를 게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필자의 대단한 착각이었다. 정말 찬바람 쌩쌩 불었다. 상상 이상이었다. 필자가 기자가 아니어도 오랫동안 갈 것 같았던 사람들이 대거 돌아서면서 맛 본 쓴맛, 그로 인해 받은 상처, 적지 않았다. 세상 민심을 이른 나이에 무섭게 경험했다. 하나 좋은 경험이고, 거기서 교훈을 하나 얻었다. '내가 아무리 진심을 ..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행복해지고 싶다구요? 19세기 제레미 벤덤의 공리주의는 하나의 종교로 치부됐죠. 당대 최고의 경제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에 의해서였습니다. 벤덤의 '입법론(Treatise on Legislation)'을 접한 밀은 '웨스트민스터 리뷰(Westminster Review)'지를 통해 그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죠. '유년시절 친구' 제임스 밀(=밀의 부친. 밀은 어려서 그의 아버지로부터 철저하게 철학(정치·경제)교육을 받았다.)과 데이비드 리카도 등과 함께 말입니다. 벤덤의 공리주의는 '최대다수를 위한 최대행복'으로 요약되죠. 벤덤의 이론에 의하면 쾌락의 양만 같다면 고스톱을 한 판 치는 것이나 시를 한 수 감상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 3~4년 전에 써놓은 글인데, 요즘 하도 죽겠다는 사람이 많아 끄집어내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