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짐짝 공화국 #. 장면1 2009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 무렵이었다. 그 무렵, 필자는 40분 거리의 대구 모 중학교 앞으로 한달간 출근하다시피 한 적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만난 여선생에게 공을 들이는 시간이었다. 필자가 이 여선생에게 끌린 건, 필자가 만나 본 여느 선생과는 달리 오만방자함과 모자람이 덜해서 였다. 하나 그 매력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원래 말수가 적었고, '어장 관리망'에 필자가 올랐을지 모른다는 직감에 불쾌감이 들끓어 한방에 달아났다. 필자는 그 여선생이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그 여선생이 지각하는 바람에 10~20분을 기다린 적 수 번이다. 그때 등굣길 풍경의 기형적인 모습을 처음 목도目睹했다. 기형1. 등교하는 학생이 교문을 지키는 선생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건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