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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에서 본 한양

[심지훈 문화칼럼] 개떡 같은 대한민국

@심지훈 2016.6,18


#<개떡 같은 대한민국>
우리나라 이름은 차 떼고, 포 떼면 한(韓)이 된다. 대한은 큰 한나라는 의미이고, 민국은 백성의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백성이 주인인 큰 한나라는 뜻이다. 


대한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이라 선포했듯 4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키려 했던 마지막 자존심의 발로였다. 나쁘게 보면 최후의 발악이었던 셈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백성인데, 그 백성들 거개가 여적 권귀의 아전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말이 좋아 민주주의지 아직도 구시대의 산물인 신분질서의 틀에 묶여 권귀들에게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신공항 선정 문제만 해도 그렇다. 가덕도니, 밀양이니 백성끼리 박터지게 싸우다 권귀들의 놀음에 또 한 번 희롱당했다. 


일국의 대통령이란 자는 국민에게 철썩 같이 약속했던 대선공약을 파기하고도, "김해공항 확장 안은 신공항 수준이라 공약파기라고 할 수 없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자인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 자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애당초 대한민국이란 국호는 약소국의 '발악'에서 비롯된 것이고, 여전히 나약해 빠진 데다, 남의 눈치나 살피는데 익숙해져 정공법이란 걸 윗것들부터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아니 그렇다면, 정공법의 진수는 지도층의 어느 한 놈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차라리 국격에 걸맞게 나라 이름부터 <소한졸국>으로 바꾸고, 고 3들이 매년 수능을 치르듯, 소한졸국의 졸민자격시험을 성년을 대상으로 매년 치르자. 주된 평가항목은 '정공법'으로 하고.

소한이면 어떻고, 졸국이면 어떠랴. 배워서 익혀 나날이 나아지면 졸국이 민국이 되고, 소한이 대한이 되면 그만인 것을. 

하도 상식도 없고, 기본도 안 된 작자들이 너무나도 떳떳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꼴이 같잖아서 같잖은 글 하나 써 봤다.
/심지훈 대구한국일보 한국콘텐츠연구원 총괄에디터201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