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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시] 보아야 아는 것들1(심보통 1979~) #보아야 아는 것들1(심보통 1979~) 노루귀 꽃을 보았니 하얗고 파랗고 진보랏빛의 그 올망졸망한 꽃들을 노루귀 꽃은 세 번을 지고 피지 첫 번째가 가장 짙고 두 번째가 그 다음 짙고 세 번째가 가장 옅지 세 번째 꽃이 떨어지고 나면 노루귀의 진가가 나타나지 실제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해 진초록의 잎이 돋아나지 깜짝 놀란단다 그 곱디고운 노루귀 꽃이 지고 난 모습이라니...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 이름 붙었다는 것을 보아야 비로소 안단다 노루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었다는 사실을 /2013년 4월 15일 마당에서 더보기
[시] 노루귀(심보통 1979~) #노루귀(심보통 1979~) 우리집봄 전령사언제쯤 당도할까 볕 좋은 날 마중 간지 사흘째밤새 찾아 왔을까 진보랏빛 노루귀고개를 내밀었네 반갑다, 반가워고맙다, 고마워 우리집 봄 전령사노루귀 /2013년 3월 9일 집 앞뜰에서 더보기
[심지훈 희망칼럼10]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1. 누군가가 그에게 물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며 현대사 정통을 관통해온 그에게. "어르신, 정치란 무엇입니까?"그는 오른쪽 손을 꿈뜨게 든 뒤, 엄지를 쭉 펴 허공에 글자를 새기며 말했다."이거야, 이거야."그게 무엇입니까?"빌 공(空). 허무. 공허. 아무 것도 없는 것!"의외의 답변에 그는 흠칫했다.위는 정치 9단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빌 공"이라고 답하더라는, 어느 정치평론가의 인용을 풀어쓴 것이다. #2. 티브이 뉴스를 보고 있자면, 화면 아래 흐르는 많아야 16자짜리 단신 뉴스가 개울물 흐르듯 졸졸 흘러간다. 그런데 내용은 구정물이다. 온통 검정튀튀한 뉴스 자막만 곰방 흘러간다. '업무과다 호소한 사회복지사 자살' '태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