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썸네일형 리스트형 [심지훈 문화칼럼] 32년 전 그날... 필자가 태어났던 1979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큰 파란波瀾이 요동친 해로 한국현대사는 적고 있다. 10월 26일 박정희 총살, 12월 12일 군부쿠데타. 정국은 대혼란에 휩싸였다. 돌이켜보면 도화선은 19년 전의 4.19였다. 역사에서 가정假定이란 무모한 것이지만, 숱한 가정이 여태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건 과오過誤의 반성이요, 안타까움 때문일 터이다. 만약 자유당과 이승만 정권이 내 겨레, 내 조국을 잘 이끌었다면, 1979년의 세계사적 사건이 일어났을까. 박정희가 유신維新을 선언하지 않았는 데도 김재규가 그의 주군主君이자 동지同志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을까. 김재규와 그의 수하가 거사巨事를 도모한 뒤, 육군본부 벙커가 아닌 보안사령관실로 향했다면, 그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