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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고함

[심지훈 희망칼럼2] TV조선 이진희와의 대화 여산 형이야! 두 번째 편지다. 서울은 공기가 확실히 나쁘다. 형 고향 경북 김천 황악산 아래는 아주 청정하지. 너네가 잘 아는 박경림이 부모 고향이 방아재(혹은 방아치, 여기서 재나 치나 모두 '고개'라는 뜻이다)라는 곳인데, 형 집하고 이웃한 동네지. 박경림이 부모님은 아직 거기 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튼 그 방아재는 여름에도 반딧불이가 날아다녀. 알지?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만 사는 다슬기를 잡아 먹고 사는 거. 다슬기가 많은 곳엔 반딧불이가, 반딧불이가 많은 곳에 다슬기가 산다고 보면 맞아. 그리고 그 둘 모두가 사는 곳이 아주 깨끗한 곳이지. 그런 곳에 살다가 사람 많고, 공기 나쁜 서울 오니까 눈이 아려 찬물로 세안을 하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더라. 특히 반나절만 외출하고 와도 눈은 아.. 더보기
[심지훈 희망칼럼1] 안녕! 여산 형이야. 얘들아, 안녕. 여산(如山.사진) 형이야. '이 뜯보잡은 또 뭐냐'는 식으로 고깝게 보진 말아. 일단 형 얘기 들어봐. 재밌을 거야. 니들한테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거야. 이래뵈도 형 무지 바쁜 사람이다. 귀한 시간 쪼개 [20대에 고함]을 연재하는 거니까. 어투는 좀 거부감이 들 수 있어. 니들이 성인인데, 일면도 없는 인사가 반말 끼적끼적 하니까. 그래도 니들 개콘에 나온 '동혁 형이야!'는 좋아했잖아. 교감(交感) 위해 이 투를 사용하는 거야. 우선 형 소개부터 할게. 형은 목동에 살어. 닷새 전에 이사 왔다. 나이는 서른 셋. 30대 서울을 기반으로 전국을 잡아 먹고(?), 40대엔 세계를 호령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저짜 저 경북 김천 직지사 밑에서 4개월쯤 어무이 해주시는 귀한 밥 먹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