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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보다 꽃

해란


어제 봉오리 맺혔던 해란이 하루사이 활짝 피었습죠. 이 해란이란 놈은 고독을 즐기는 지 혼자만 피어납죠. 이 놈은 잎이 여섯 개 달리는데, 노란 암술(어림잡아)이 자라 그 껍질을 벗으면 하얀 손가락 세 개가 앙증맞게 수줍게 인사합죠. 아침 이슬 머금은 이 놈은 오늘 찍은 것이온데, 앵글 들이밀고 원샷으로 끝냈습죠. 두 번 찍어 더 못나오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섭죠. 
심보통/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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