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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심지훈 문화칼럼] 1970년대 사진전을 준비하며 #1970년대 사진전을 준비하며오는 6월 13일부터 약 보름간 경북 구미 일원에서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와 등소평 주석의 고향의 중국 광안시 간 자매결연 기념사진전이다. 이 전시회에 30대 스토리텔링전문가인 필자가 긴급투입됐다. 주최측에서 필자를 투입시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 줄 것과 더불어, 새로운 방식의 사진전을 특별히 염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진전에는 박정희와 등소평, 구미시와 광안시란 키워드가 도드라진다. 하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문화행사다. 콘텐츠 자체가 쉽지 않다. 박정희란 시대를 초월한 '문제적 인물'이 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자칫 현 정부에 뜻밖의 폐를 끼칠 수 있음도 조심거리 중 하나이다. 여기다 박정희.. 더보기
[심지훈 문화칼럼] 묘한 인연 #묘한 인연 나는 언젠가부터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인연의 연결고리는 무엇이었을까? 이 인연의 끝은 어디일까? 사람과의 인연이긴 한데, 죽은 사람과의 인연이어서 궁금증이 더해 간다. 그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제오늘 본격적으로 박정희 대통령 인터뷰 대상자 작업을 하면서 문득문득 든 생각도 같다. '참 묘한 인연인데...' 내가 '독재자 박정희'를 마주한 건 2006년 5.31일 지방선거를 기해서였다. 나는 수습기자 신문으로 지방선거 현장을 생애 처음으로 체험했다. 그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전국을 돌며 지방유세를 지원하러 다녔다. 당시 지방선거 분위기는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에 비우호적이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대구에서조차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더보기
[인문] 임자, 밥줄 좀 끊기면 어때! 1979년 10월 26일, 수하 김재규의 총탄에 맞아 싸늘한 주검이 된 박정희. 필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넉 달 전에 태어났다. 필자가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박정희란 이름 석 자 앞에는 늘 독·재·자란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누군가로부터, 어디선가 주구장창 들어온 ‘독재자 박정희’는 시나브로 필자의 뇌 언저리에 당연한 듯 자리했다. 고백건대 이런 고정관념 탓에 박정희 읽기는 쉽사리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필자를 박정희로 이끈 것은 순전히 김태광이란 이름 석 자다. 갓 마흔을 넘긴 나이에 90여종의 책을 펴낸 그는 자기계발 전문가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그가 쓴 ‘박정희 스타일’은 역사적 관점에서 혹은 비평적 관점에서, 또 시류에 따라 리더십 관점에서 해석하고 써내려간 여느 박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