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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통의 보통이야기

보통小話41

#단상
돈은 얼마를 가져야 행복한가. 내가 만난 대구의 섬유업체 사장은 현금 30억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 이상 자산을 가져 보니 돈으로는 행복도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인 박노해는 돈은 월 100만원이면 행복하다고 했다. 그 이상은 분에 넘치는 거라고 했다. 내 생각으로는 지금 얼마를 가졌든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거다. 시인 천상병은 하루 맥주 한병값인 1,000원이면 “좋다 좋다 다 좋다"고 했다. 지금 “돈이 없어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는 자기절제가 전제되어야 정립될 수 있다. 생각해 보자. 월 1,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500만원 버는 사람보다 행복도가 더 높다면, 그 근본원인은 필시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어서가 아니라 소비를 절제해 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500만원 버는 사람, 300만원 버는 사람, 100만원 버는 사람은 어찌해야 하는가. 상대적 박탈감에 불행해져야 하는가. 아니다. 그 나름의 절제 소비를 하고 그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그만이다. 그러니까 돈에 관한한 불행의 첩경은 상대비교의 올가미를 셀프로 뒤집어쓰는 것이고, 행복의 지름길은 자기절제 소비를 하는 것이다.
/심보통2014.7.5 대전으로 혼담 나누러 가는 기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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