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간] 신비한 저녁이 오다 [신간안내]신비한 저녁이 오다 “소소한 일상을 섬세한 詩語로”강문숙 시인 네 번째 시집 발간 /심지훈 한국콘텐츠연구원 총괄에디터 원래 강문숙(62) 시인이 장시(長詩)를 즐기는지는 모르겠다. 알아보지 않았다. 굳이 알아 볼 필요는 못 느꼈다. 다만 네 번째 시집은 앞의 세 시집과는 다를 것이라고 시를 가만가만 받아들이며 느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시가 길고 짧은 건 중요치 않다. 얼마나 독자의 마음을 훔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네 일상사를 관조하는 힘이 대단하다. 작년에 환갑을 넘어 “그렇다” 한다면, 시인에게 큰 결례를 하는 것이겠다. 환갑을 넘긴 세상 모든 이가 삶을 들여다보는 힘이 대단들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비한 저녁이 오다’는 난해하거나 어설프지 않아서 좋다. 주제가 소소해서 좋고, 친근해.. 더보기
[미디어窓] The first 'She'(엠플러스한국 8월호) 시사에세이The first ‘She’/심지훈 한국콘텐츠연구원 총괄에디터 The first ‘She’를 ‘첫 번째 그녀’라고 하자. 이때 first는 한정사로 형용사다. first는 부사, 명사로도 쓰인다. 부사일 땐 ‘먼저’ ‘우선’ ‘차라리’의 뜻으로 단독으로 쓰인다. 명사일 땐 ‘최초’ ‘처음’ 등의 뜻으로 주로 정관사(the) 혹은 부정관사(a, an)와 함께 쓰인다. 형용사로 쓰일 땐 ‘his first wife(그의 첫 번째 아내)’처럼 앞에서 형용사의 수식을 받는다. 그리고 first 자체가 형용사이니 이어 명사가 놓여야 구(句)가 된다. 비로소 영문법을 갖춰 활용 가능해진다. The first ‘She’에서 ‘The’는 영문법에서 흔히 ‘정관사’라고 한다. ‘정해진 관사’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더보기
[시] 방울토마토(심보통 1979~) #방울토마토(심보통 1979~)내 고향 포근한 이 아침, 토실토실 방울토마토 인사한다 싱글벙글 언제 왔나 인사한다 동글동글 방울토마토 인사한다 방긋방긋 어서 오라 인사한다 반짝반짝 방울토마토 인사한다 씽긋씽긋 쟤는 뭐냐 깔깔댄다 토마토야, 방울토마토야 빛살 밝은 우리 동네 정겨운 내 고향 못내 똑똑하게 지켜주어 고맙구나, 고마워요 내 고향 못내는 기날 저수지가 있는 곳 직지천이 흐르는 곳 해서 지천(池川)이라고 불리는 곳 내 고향 지천은 풍족한 물만큼 인심도 넉넉해 웃는 얼굴 사근사근 목소리 그득하고 어른 공경하고, 효자 많은 동네란다 내 고향은 못내는 지천으로, 지천은 못내로 불리다 대항면- 행정명을 얻었으니 대항면은 주봉인 황악산 아래 마르지 않는 샘이요, 새로움의 땅이요, 풍요와 여유의 상징이요, .. 더보기